바야흐로 배달비 10,000원 시대
놀라지 마시라. 음식값 10,000원이 아니라 배달비가 10,000원인 시대다.
그거 때문일까? 많은 사람들이 배달앱을 떠난다고 한다.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배달앱은 이전과 비교도 안 되는 호황을 맞이했지만,
코로나가 끝나고 사람들이 나갈 수 있게 되니 슬슬 배달의 인기가 시들었고
이제는 비싸진 배달비에 부담을 느껴 많은 소비자들이 떠나고 있다고 한다.
나의 경우 지방에 있다가 서울에 올라왔기 때문에
지방에서는 배달비가 3천 원이 기본 비싸면 4천 원까지 했는데,
여기는 없는 곳도 많고 있어도 천 원 ~ 2천 원을 하니 상대적으로 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한 가게를 봤는데
배달비가 일반 배달로는 3천 원, 배민 1로는 4천 원이었다.
지방에 있다가 올라와도 유독 분식을 배달비의 변동이 크게 없는 것 같다.
지방이나 서울이나 비싼 건 똑같달까?
아무튼 이 돈을 내고 배달을 시킬 수는 없기에 직접 퇴근 후 포장을 하러 다녀왔다.
위치는 영등포시장역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이쯤이면 있을 거 같은데 하고도 안 나와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아크로타워스퀘어 안에 있었다.
지코바가 위치해 있는 상가 옆에 삼첩 분식이 있었고 아크로타워스퀘어 앞에 상가들이 꽤나 많이 있었다.
흡사 주상복합 같은 느낌이랄까? 근데 주상복합은 아니고 상가와 아파트가 좀 분리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역시 좋은 아파트는 다르구만 싶었다.
매장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아무래도 배달과 포장이 전문이라서 그런지 홀 자체는 따로 먹을 수 있는 곳은 없었고
배달기사분들이나 포장하러 오신 분들이 잠깐 앉아서 쉴 수 있는 등받이 없는 소파가 벽에 붙어 있었다.
음식은 주문 후 10분~15분 정도 걸린 것 같고 아무래도 저녁시간이 되다 보니
배달이 좀 많아서 지체된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주문하실 분들은 미리 주문하신 다음에 픽업을 하시거나
아니면 배달료 내고 배달을 신청하시는 게 더 나을 수도?
음식이 다 되면 저렇게 튼튼한 종이 상자 안에 넣어서 준다.
그렇게 춥지도 덥지도 않은 봄날씨였는데 저 좁은 틈사이로 따뜻한 기운이 올라와서
얼른 집에 와서 먹고 싶었다.
떡볶이랑 튀김은 식어도 맛있지만 따뜻할 때 먹어야 제 맛이니깐 ㅎㅎㅎ
난 기본 떡볶이에 맵기는 1단계로 주문하고 튀김은 감자폭탄이랑 오징어튀김만 주문하였다.
여기는 특이하게 메뉴판에도 있지만 떡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 : 떡 많이 or 어묵 많이 or 떡/어묵 반반
나는 어묵을 선호하지 않아서 떡 많이로 했다.
가끔씩 유튜브나 이런 거 보면 엽기떡볶이도 엽기오뎅 이런 거로 드시던데
어묵이 맛있는 사람들이 많나 보다. 난 개인적으로 어묵을 별로 안 좋아해서
어쩔 때는 떡볶이를 주문할 때 어묵을 아예 빼달라고 하는 적도 많은데
사람 입맛은 참 다양한 듯 ㅎㅎㅎ
아무튼 떡 많이를 선택하고 맵기는 1단계를 하였는데, 매운 거 잘 드시는 분들은 2단계 or 3단계를 하셔도 될 듯싶다.
떡볶이는 1인분 치고는 양이 많았고 비엔나소시지도 4개 정도 들어 있었다.
위에는 파절이처럼 잘린 파들이 있었고 메추리알도 있었다.
전체적인 맛을 평가하자면 맵기를 1단계를 했는데 신라면보다 조금 더 매운?
신라면 맵기의 1.5배 정도 되는 듯했다.
처음엔 안 먹었는데 먹다 보니 매워지는? 그 정도의 맵기였다. 다음엔 그냥 0단계 해야지 ㅎㅎ..
맛은 음, 양념이 살짝 되면서 뭐랄까 조금 단맛은 크게 안 느껴지고
약간 산미가 가미된 매운맛이라고 해야 하나?
뭐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맛있었다. 그냥 기본 떡볶이 정도의 그 맛!
그래도 양념도 잘 배어 있어서 맛있었다.
튀김은 종류가 많았지만 무조건 빼먹지 않고 시키는 오징어튀김과 감자폭탄을 시켰다.
감자폭탄은 예전에 콜팝을 아는 세대가 있다면 먹어봤을 만한 그 감자튀김이고
오징어는 안에 내용물이 실해서 쫀득하니 맛있었다.
튀김은 고소하면서 식감도 좋았다. Good!
전체적으로 떡볶이와 튀김 모두 다 나쁘지 않았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리뷰를 위해 블로그 글을 쓰면서 알게 된 건데
내가 갔다 온 삼첩분식 영등포점의 별점이 무려 5.0이었네?
물론 요즘의 가게들은 리뷰이벤트를 통해서 리뷰가 크게 의미가 없다라지만
그래도 리뷰가 1,000개가 넘는데 별점이 5.0 인건 좀 귀한 모습인 것 같다 ㅎㅎㅎ
아무튼 영등포 근처에 사시고 분식을 좋아하신다면 삼첩분식 한 번 드셔보시는 걸 추천한다.
맛도 다양하고 맵기도 다양하니깐 자기의 취향대로 주문하셔서 먹으시면 될 듯!
내일은 또 어딜 가볼지 고민해 봐야겠다.
집돌이가 퇴근하고 맨날 어디 갈지 고민하는 것도 일이구만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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