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집

[글쓰챌#15] 솥돈 영등포점

꾸포말 2023. 3. 2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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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불금이다.

모든 직장인들이 기다리는 요일이 금요일이 아닐까?

특히나 우리 회사는 25일이 월급날인데 25일이 토요일이기에 오늘 월급이 들어왔다.

 

작지만 소중한 월급... 이 월급을 위해 한 달을 사는 게 직장인 아니겠는가

그래서 오늘은 곧 퇴사하는 동료를 위해 영등포의 맛집이라고 알려진 '솥돈'을 다녀왔다.

왜 솥돈인가 했더니만 솥뚜껑을 뒤집어서 돼지고기를 구워줘서 솥돈인 것 같았다.

 

 

위치는 영등포 로데오거리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위치해 있다.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 맵을 키고 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영등포 로데오거리는 예전에 데이트할 때 자주 갔었는데 오랜만에 가니깐 추억도 돋았다.

그때에 비해서 바뀐 음식점도 많았지만 계속 그대로인 음식점도 많았다.

망하지 않고 계속 한 곳에서 장사를 하는 것도 정말 대단한 일인 것 같다.

 

이미지를 못찍어서 업체 이미지로 대체!

제대로 도착하면 검은색 벽에 솥돈 글씨가 쓰여있는 고깃집을 만날 수 있다.

나는 6시 정도에 갔는데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가게 안이 많이 넓진 않았고 적당했는데, 그마저도 몇몇 자리는 이미 차 있었다.

금요일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맛집이라서 그런가 보다.

고기는 삼겹살과 목살 두가지만 있고 이런식으로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듯한 판에 고기를 구워준다.

가게 안은 약간 보랏빛 조명에 은근 분위기가 좋았다.

고깃집인데 살짝 술집 같은 느낌? 

물론 자리가 좀 다닥다닥 붙어 있고 낭만을 챙기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좋은 곳이

또 맛집의 요소 아니겠는가? 그래서 더 맛집이라고 소문이 났나 보다.

밑반찬은 딱 고깃집에 맞게 깔끔하게 나온다. 오른쪽의 김치와 두부는 구워먹는 용도다.

밑반찬은 딱히 특이한 점은 없었다. 깻잎에 기본 소스와 마늘, 파절이

그리고 앞접시와 앞접시 옆에 붙어 있는 콩가루와 소금

지금 리뷰를 쓰면서 봤는데 콩가루는 한 번도 안 찍어 먹은 것 같다.

한 번 찍어먹어 볼걸 ㅎㅎㅎ... 못내 아쉽군

 

김치와 두부는 고기를 굽고 나중에 굽는 용도로 나온 반찬이었다.

역시 또 고기하면 김치가 빠질 수 없지 않겠는가 

고기 기름에 튀기듯이 굽는 김치는 캬~ 말이 필요 없다.

고기는 직원분이 알아서 구워주신다. 삼겹살 두개를 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구만 ㅠ

이 고기를 굽는 판과 옆에 가드를 보면서 느낀 점은 약간

유가네 닭갈비가 생각났다. 유가네 닭갈비도 닭갈비 옆에 가드가 있는데 그걸 오마주 한 것이 아닐까 ㅎㅎ

아이디어는 좋은 것 같다.

 

고기는 직원분이 와서 알아서 구워주시니 편하게 먹으면 돼서 좋았다.

 

삼겹살과 김치와 두부, 다시 보는 지금도 먹고싶어지는 맛이다

고기가 어느 정도 구워지면 가운데에 김치를 올려놓고 그 위에 두부를 올려주시는데,

김치가 고기 기름에 의해 튀겨지면서 구워지는 걸 보고 있노라면 캬~

굉장히 먹음직스럽고 당장이라도 집어 먹고 싶은 심정이었다

 

고기는 완전히 익지 않은 상태로 사이드에 두고 잔열로 완전히 익히고

가운데 기름이 모인 곳에 김치를 놓고 튀기듯이 굽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기의 흰 부분이 구워지면 뒤집어가면서 굽고 적당히 시간이 지나면 먹으면 된다.

 

고기의 맛은 굉장히 굿!

왜 맛집인지 알 수 있었다. 고기의 간도 적당했고 알맞게 잘 구워져 있어서 굉장히 맛있었다.

 

삼겹살만 먹다가 목살도 먹고 싶어서 목살도 주문했다. 목살은 약간 초벌이 되어서 나오는 듯?

삼겹살을 어느 정도 먹고 목살을 주문했는데

목살은 저렇게 어느 정도 초벌이 되어서 나와서 고기를 먹을 때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이렇게 세심하게 신경 쓴 점도 맛집의 요소를 높인 것이 아닐까 싶다.

 

목살도 두툼하고 간이 잘 배어 있어서 맛있었는데, 우리 입맛은 개인적으로

삼겹살이 더 맛있어서 삼겹살을 두 개 더 주문해서 먹었다.

목살도 삼겹살만큼 맛은 있었기에 삼겹살이랑 목살 둘 다 드셔보시기를 추천한다!

 

다먹고나서는 빠질 수 없는 볶음밥! 가운데에 계란후라이도 귀엽게 하나 주신다.

역시 고기로 밥을 먹고 나서는 볶음밥이 빠질 수 없지 않겠는가?

볶음밥은 1개만 시켰는데도 양이 많으니 1개만 시키실 것을 추천한다.

원래는 고기 먹고 나서 먹는 볶음밥은 항상 맛이 비슷해서 안 좋아하는데, 여기는 꽤나 맛있었다.

 

메인메뉴도 맛집인데 후식도 맛집인 고깃집인 것 같다.

 

그리고 찐 후식으로 시킨 물김치 국수! 시원하니 맛있었다.

밥 1개와 물김치 국수 1개를 시켜서 나눠먹었는데

밥으로 마지막 배를 채우고 물김치 국수로 입가심을 하고 나왔다.

시원하니 맛있었고 간도 적당히 잘 되어 있어서 깔끔하게 먹고 나올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총평을 하자면 맛집의 요소는 군데군데 잘 갖춰져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분위기 있는 조명, 기본적으로 맛이 있는 고기들, 마지막까지 알찬 식사를 할 수 있는 볶음밥과

깔끔하게 입가심을 하고 나올 수 있는 국수까지

 

기본이 가장 어려운 법인데 기본을 잘 채운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맛집 인정!

 

웨이팅 12팀 ㄷㄷ.. 이것이 맛집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 아닐까?

6시에 들어가서 7시 30분 정도에 나왔는데 그새 웨이팅이 12팀이 있었다.

우리가 먹을 때도 손님들이 들어와서 금세 매장이 다 찼는데,

좀만 늦었으면 우리도 웨이팅을 할 뻔했다.

 

아무튼 불금에 월급도 받았겠다, 퇴사하는 동료를 위해 저녁을 사주러 간 고깃집이었는데

깔끔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같이 먹은 동료도 만족했다고 하니 누가 가도 만족할만한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기를 다 먹고 나서는 디저트로 영등포 롯데백화점 1층에 있는 '아우어 베이커리'도 갔는데

여긴 귀찮아서 사진은 따로 안 찍었다. 한번 가보셔서 맛있는 빵들이 많으니 드셔보시길!

'더티초코'가 제일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크레이프 같은 느낌의 초코빵이라 맛있었다.

 

영등포는 참 맛집이 많고 놀거리도 많고 데이트할 곳이 많으니 

솥돈도 한번 가보시고 아우어 베이커리도 가보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다음에는 다른 음식점이나 포스팅할 거리를 찾아봐야겠다.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불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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