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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챌#21] 포켓몬빵, 도시락, 정이가네 (제주 출장 1일차)

꾸포말 2023. 3. 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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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이후 놀러도 와보지 않은 제주도를

정확히 말하면 수학여행 이후 한 번도 와보지 않은 제주도를

2월과 3월 동안 무려 3번이나 오게 되었다.

 

물론 원체 집돌이 스타일에 여행은 휴양지로 가는 걸 선호하는 나이지만

출장이 많은 직무로 바뀌고 나서는 각종 도시를 다 돌아다니는 것 같다.

 

사실 저번주도 제주도를 갈 뻔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가지 못했고

저번주에도 갔다면 2월과 3월 동안 총 4번,

그리고 3월 동안은 3주 연속 제주도 출장이었다.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더니, 혼자서 일하는 걸 좋아하고 퇴근 후 바로 집인 내가

사람을 만나러 다니고, 잦은 출장을 다니다니...

정말 사람일은 알 수가 없는 듯하다.

 

오늘은 김포공항에서 7시 비행기가 예정되어 있어 첫차를 타고 김포공항을 왔는데,

첫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아, 정말 다들 부지런히 사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그간 나태했던 나 자신을 반성한 순간이었다.

 

그렇게 6시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는데, 웬걸 주말보다도 사람들이 더 많이 있었다.

'주말도 아니고 목요일에 그것도 이른 비행기인데 왜 많지?'라는 생각을 했고

집돌이인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이른 시간부터 제주도로 여행을 가는 걸 좋아하는지 몰랐다.

아마 조금만 늦었어도 나는 지금 제주도에서 이 글을 쓸 수 없었을지도?

 

우여곡절 끝에 제주도에 도착하여 출장지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해서

행사에 필요한 물품들을 정리하고 밀린 업무를 하기 위해 노트북을 켰다.

웬만하면 출장 가면 업무를 안 하고 싶은데 이놈의 회사는 날 내버려 두지 않는다...

 

아침으로 먹으려 했던 포켓몬빵

내 이전 포스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포켓몬 스티커 모으는 재미로 사는 요즘

행사장을 가서 아침으로 먹을 포켓몬빵을 가방에 넣어 왔으나 너무 바빠서 먹지 못하였다.

아쉽게도 이 빵에 있는 스티커들은 무엇일지 알아보는 것은 다음에...

 

조금 지나니 행사장에서 도시락을 줘서 점심은 해결할 수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업체가 많아서인지 제법 도시락의 퀄리티가 나쁘지 않아서 만족!

포장도 고급지고 양도 많은데 종류도 다양해서 아주 만족! 김치가 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배고픈 와중에 고급진 포장의 도시락을 받아서 기대를 하게 되었고

기대에 부응하듯 생각보다 종류도 많고 먹을 것도 많아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김치가 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역시 한국인은 한국인인가 보다. 김치가 없으니 그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아주 맛있는 식사였다.

 

그렇게 오후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는 '그랜드 밀리언스 호텔'

이 호텔은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호텔로 이 호텔에 대한 리뷰는 출장이 끝나는 마지막날에 해볼까 한다.

 

아무튼 호텔로 돌아와 조금 자고 일어난 뒤에 저녁을 무얼 먹을까 하다가

체크인하기 전 프런트에 계신 직원분께 물어본 맛집을 한번 가보자 하였다.

 

호텔에서 추천해준 맛집 리스트, 메뉴는 많았지만 국밥으로 결정!

프런트 직원분께서는 메뉴를 물어보시더니

국밥을 선택하자 추천해 주셨던 '정이가네'

 

 

위치는 호텔에서 걸어서 약 15분 정도였다.

다행히 덥지 않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산책 겸 다녀올 수 있었다.

소한마리국밥과 보말칼국수가 대표음식인 정이가네, 영업시간은 20시까지로 짧은 편이다.

약 15분 정도를 걸어 도착한 정이가네 본점

 

가게 안은 그렇게 크지 않고 적당했는데 나처럼 출장이나 여행 오신 분들이 많았다.

앞에 주차장에 차들도 꽤나 있어서 차 타고 오신 분들이 많은 느낌이었다.

주차장은 크지 않기 때문에 차를 끌고 온다면 주차하기 힘들 여지도 있음!

반찬은 셀프로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으며 1인 1메뉴 주문시 추가 밥도 셀프로 리필할 수 있다!

내가 주문한 건 대표음식인 '소한마리국밥'을 시켰고 가격은 10,000원이었다.

요즘엔 국밥도 10,000원인 시대가 오다니... 올라버린 물가가 체감되는 하루였다.

 

반찬은 김치, 깍두기, 고추, 양파와 쌈장이 있으며 셀프로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

또한, 1인 1메뉴를 주문하면 추가 밥도 셀프로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으니 이 점은 아주 좋았다.

눈치 보지 않고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집의 큰 장점인 듯

주문한지 10분만에 나온 소한마리국밥, 육개장의 느낌이 강하며 건더기가 아주 실하게 들어 있다.

음식은 주문한 지 약 10분 만에 나왔다. 빠르게 나온 점은 아주 굿!

 

처음에는 10,000원이라서 조금 비싼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일단 크기에 놀랐고 안에 있는 건더기에도 놀라서 10,000원이 오히려 싼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기도 많이 들어 있어서 고기만 건져먹어도 꽤나 먹을 수 있었고

당면과 우거지, 콩나물, 배추, 양송이, 대파 등 각종 야채들도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꽤나 만족스러웠다.

양이 많아서 다 먹지 못하고 건더기는 조금 남길 수밖에 없는 양이었다.

 

맛은 국밥보다는 육개장에 좀 더 가까운 맛인데,

살짝 칼칼하면서 맵진 않고 또 자극적인 맛은 아닌 깔끔한 감칠맛이라서 생각보다 맛있었다!

내가 생각한 국밥은 맑은 국물의 국밥이었는데 이렇게 빨간 국물의 국밥도 매력적이었다.

 

15분이나 걸어왔는데 걸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저녁식사였다!

 

돌아오는 길에 사온 포켓몬빵 ㅎㅎㅎ 이러다 빵을 종류별로 다 살듯;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이 있어서 한 번 들려봤더니

포켓몬빵을 6개나 팔길래 다 사고 싶은 욕망을 억제하고 2개만 사 왔다.

포켓몬 스티커를 모으기 시작한 이후 포켓몬빵만 보면 이성을 잃는 듯하다 ㅎㅎㅎ

내일 아침은 포켓몬빵으로 해결해야지~

 

아무튼 이렇게 제주도에서 1일 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행사의 메인은 사실 내일인데, 내일은 또 다른 업무도 많이 있어서

다 차질 없이 잘 끝났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지나간 것에 감사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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